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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청량리 굴다리의 작은 이웃들, 성탄을 축하해요
2021-12-28

 

성탄절 이브인 지난 12월 24일 새벽 4시부터 청량리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대표:최일도)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추위와 가난 속에서 매일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낮고 비천한 말구유에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새벽부터 부지런히 길을 나선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다일공동체 거리성탄예배가 열렸다.
지난 1988년 12월 24일 청량리 쌍굴다리 아래에서 3명의 노숙자와 함께 초 한 자루 켜놓고 시작한 거리성탄예배는 올해 34번째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소외된 이웃들은 어느 해보다 쓸쓸할 수밖에 없다"는 최일도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느라 이들은 더욱 삭막한 성탄절을 지내게 될 텐데, 한국교회는 묵을 방도 없이 짐승의 먹이통에 아기 예수가 누우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가장 낮은 곳에 오셔서 사랑을 전하신 예수님처럼 이 시간 우리 이웃들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이 따뜻하게 녹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해마다 3000여 명의 이웃들이 함께 한 거리성탄예배에서는 서로 '밥'을 푸고 나누며 성탄을 축하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식사를 하지는 못했다. 대신 어느 해보다 풍성한 성탄선물을 나누며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다일공동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업, 밥퍼 후원자들의 헌금으로 마련한 1억원 상당의 2000여 개 선물박스를 준비했다. 선물박스에는 올 겨울 한파에 대비해 방한복과 장갑, 목도리, 양말 등을 비롯해 핫팩 등 각종 생필품 키트와 도시락 등을 담았다.

선물을 받은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독거노인들은 고된 생활 속에서 어렵고 힘들게 모아놓은 쌈지돈을 꺼냈다. "이렇게 받기만 할 수 없다"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고 꼬깃하게 접어둔 지폐를 헌금함에 넣었다. 이날 가난한 이웃들이 정성스럽게 바친 헌금 전액은 가난과 재해로 고통받는 네팔 주민들을 위한 밥퍼 사역에 사용된다.

올해 거리성탄예배에서는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우리를 위해 나셨습니다'를 주제로 성탄메시지를 전했다. 김운성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가난하고 병들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오셨고 또 그들을 위해서 사랑을 베푸셨다"고 위로하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여러분을 위해서 오셨으니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로 영접하고 마음에 모셔드리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탄절은 아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오신 것을 기뻐하는 날"이라면서 "오늘 눈에 보이는 선물도 받아가지만 여러분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선물로 받아 돌아가시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영락교회는 다일공동체가 새롭게 준비하는 '빵퍼'사역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코로나19로 '밥퍼'사역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다일공동체는 지난 11월 창립 33주년을 맞아 '빵퍼'를 개원했다. 하루 5000개의 빵을 구워 2500개는 이웃들과 나누고, 나머지 2500개는 판매해 수익금으로 무의탁 노인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락교회는 하루 5000개의 빵을 한번에 구울 수있는 제빵 기계 장비 구입비 8580만원 일체를 후원했다. 영락교회는 초창기 다일공동체가 청량리 쌍굴다리 밑에서 밥퍼 나눔을 시작할 당시에도 예배장소 등을 지원하며 사역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예배 참석자들은 최일도 목사와 함께 세계인권선언문을 낭독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예배 후에는 지구촌의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대형 쌀독에 쌀을 붓는 생쌀이 퍼포먼스'라이스팟릴레이(생쌀이운동)'를 진행했다. '생쌀이운동'은 한국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어린이와 이웃들을 돕기 위한 생명나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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